뮤지컬 엑스칼리버가 완성되었습니다.
행복해
아, 너무 행복한데 어쩌지
시아준수가 아더의 사소한 부분까지도 정제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지점:
1. "오늘은 이 세상이 내 껏만 같아요." 의 강한 음절을 부드러운 '내 것만'으로,
2. 펜드라고ㄴ..? 이었던 되물음이 펜드라'곤'의 확실한 매듭이 된 것.
이 비에 다 씻겨 내려가길. 전부 떠내려가는 동안 당신, 부디 푹 주무시기를.
오빠 목소리도 컨디션도 돌아온 것은 기쁜 일.
오늘의 오래전 먼 곳에서 리프라이즈. 장갑을 벗어 반지를 보여주는 연기의 흐름은 무릎을 처음 꿇었던 그때보다는 훨씬 정제되어 있었고, 그래서 그가 이 순간을 위해 심사숙고하여 준비해온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궁금한 건 그가 이 연기를 언제 처음 생각했는가 하는 것이다. 공연 전날? 아니면 그보다도 더 전? 후자라면 8월의 첫 공연을 위해 아껴둔 것인지, 혹 김소향 기네비어와의 공명을 기다린 것인지도 궁금한 부분.
환영을 봤어.
조금 쓸쓸하고 또 조금 공허하다.
오늘 공연 좋았어서 슬프니까 락더월드 들어야지.
공연 잘 보고 왔건만 너무나 후기 쓸 기분이 아닌걸.
오늘, 검이 세 번째로 울었었다.
마지막 가는 길.
1박 2일 여정의 마지막 카멜롯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지 않아서 생각을 멈추고 잠만 잔다.
마지막 날 검은 아주 조금만 아주 짦게만 울었다. 검날을 따라 손가락 두 마디 정도만 흘려보낸 한 방울은 막공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이제까지의 모든 여정을 도닥이는 마지막 애도의 눈물 같았다.
오늘의 라이브에서 아더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겠지.
어쩐지 어제 봉인해두었던 막공 후기를 다시 꺼내 보고 싶었다. 마무리를 하였으니, 이제 네가 있을 곳으로 보내 줄게 아더. 기억 안쪽, 추억으로.
축하해 아더, 축하해요 오빠. http://leaplis.com/595557
어제(0726) 새삼 느낀 건데 2막이 참 재미있다. 2막이 1막만큼이나 재미있는 극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