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보도

인기보다 연기로 ‘뮤지컬 신기’ 보여드릴게요

일자 2011-04-13
분류 기사
일정 인기보다 연기로 ‘뮤지컬 신기’ 보여드릴게요
  • 정보
  • 2011-04-13
  • 보도
  • “가창·무대장악력, 조승우급”
    ‘천국의 눈물’은 5분만에 매진
    “브래드 리틀과 공연 큰 경험”
    흥행배우로 거듭난 JYJ 김준수

     

    2011 0413.jpg

     


    모진 시련이 오히려 단련의 기회를 준 것일까. 그는 이제 아이돌 스타에서 뮤지컬계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항상 사랑해주고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입니다. 늘 고마운 마음 잊지 않고 있다는 걸 알아주세요. 열심히 노력하는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동방신기의 시아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김준수(24·사진)는 1년 사이 부쩍 성숙해져 있었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두번째 뮤지컬 <천국의 눈물>을 끝내고 나니까 뮤지컬에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처음엔 창작뮤지컬이라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고, 연습기간도 짧아 망설였지만, 한번 부딪혀보자고 용기를 냈죠. 무엇보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노래가 너무 좋았구요.”

    그는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 브래드 리틀과 한 무대에 서고 많이 배울 수 있어서 귀중한 경험이 되었다”고 했다. “뮤지컬 시장이 영화 등 다른 대중문화산업보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제가 좋은 영향을 줘서 잘될 수 있다면 큰 영광”이라고 밝게 웃었다.

    2009년 전 소속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문제로 갈등을 겪고 김재중, 박유천과 함께 동방신기를 떠났던 그였다. 그 시련과 아픔을 지난해 2월 뮤지컬 <모차르트>에 도전하면서 이겨냈다. 이어 올해 2월 두번째 뮤지컬 <천국의 눈물>에서는 블루칩으로 우뚝 섰다. 특히 그가 남자 주인공 준으로 출연했던 공연은 개막 전 티켓 오픈 2~5분 만에 매진됐다. 티켓이 최고 300만원에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등 숱한 화제도 뿌렸다.

    전화위복이란 말이 실감날 정도의 승승장구다. 최근 낸 ‘김준수 뮤지컬 콘서트-르베이 위드 프렌즈’의 공연실황 디브이디는 발매 2주 만에 4만장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동방신기 옛 멤버 김재중, 박유천과 함께 결성한 제이와이제이는 지난 2~3일 타이 방콕에서 가진 월드투어 첫 공연도 매진시켰다. 김준수는 최근 현직 보컬 트레이너 10명이 국내 아이돌 그룹과 멤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창력 점수 집계에서 1위로 뽑히는 등 경사가 겹쳤다.

    “솔직히 이렇게 뮤지컬을 사랑하게 될 줄 몰랐어요. 드라마나 영화는 좋아하지 않는데 뮤지컬은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만 나면 보러 다닙니다. 볼 때마다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고 그 뮤지컬을 제가 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계속 가수와 뮤지컬 배우를 병행할 계획입니다.”

    김준수는 “가수로서는 제 노래로 저를 표현하면 되지만 뮤지컬은 맡은 역할의 감성으로 불러야 한다는 게 어렵고도 짜릿한 매력을 안겨준다”고 했다. 현재 명지대 뮤지컬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그는 “가수로서의 인기 덕분이 아니라 진짜 뮤지컬 배우들과 견줘도 손색이 없을 만큼 연기를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많은 남자 아이돌 스타들이 인기를 등에 업고 뮤지컬계에 뛰어들었지만 김준수처럼 실력으로 성공한 사례는 드물다는 게 뮤지컬계의 평가다. 뮤지컬 배우로서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을 갖추고 있어 조승우 못지않은 스타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브로드웨이 인기배우 브래드 리틀은 “김준수는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고,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도 “기회가 된다면 브로드웨이에 서게 하고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한겨레>의 오랜 팬이에요. 초등학교 5학년인가 6학년 때 제 이름을 걸고 최초로 이름이 난 게 <한겨레>예요. ‘슈주’(슈퍼주니어) 은혁이와 함께 에스아르디(Song, Rap, Dance)라는 국내 최연소 댄스그룹으로 공연을 했는데 <한겨레>에서 취재해 기사를 써주었죠. 제 인생에 처음 제 이름을 걸고 나온 기사여서 아직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김준수는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툭 던지며 빙긋이 웃었다. “한겨레가 언제나 정의를 위해 힘써주세요.”

     

    공유스크랩
    댓글 등록
    에디터
    취소 댓글 등록
    에디터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