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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천국의 눈물’ 할 때는 매일 울었던 것 같아요.

일자 2011-04-17
분류 인터뷰
일정 ‘천국의 눈물’ 할 때는 매일 울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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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17
  • 보도
  • 아이돌에서 뮤지컬 스타로 ‘JYJ’ 김준수 “겨우 두 작품 했는데… 과찬에 쑥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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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뮤지컬 스타가 아닐까요.”

    지난달 뮤지컬에 진출한 아이돌(‘뮤지컬돌’)에 관한 설문조사 중 김준수(24)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진정훈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는 이렇게 답했다. 본보가 뮤지컬 제작자 및 평론가 11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본보 3월14일자 20면 참조)에서 김준수는 가창력 연기력 흥행력 성장가능성 등 4가지 부분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미 사람들은 그를 ‘뮤지컬계의 거물’로 바라보지만, 정작 본인은 세간의 평가에 몸 둘 바를 몰라했다.


    지난주 서울 청담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이제 겨우 두 작품을 했을 뿐이다. 뮤지컬 초심자로서 뭐든지 배워야하는 입장이다. 좋은 평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천국의 눈물’ 할 때는 매일 울었던 것 같아요. 특히 마지막 공연 때는 시원섭섭함이 이루 말 할 수 없었죠. 그런데 마음 정리도 못하고 바로 콘서트 준비에 들어갔어요. 콘서트 마치고 요즘 쉬면서 뮤지컬에 푹 빠져있죠.”

    시간 나는 대로 뮤지컬을 골라보고, 평소 뮤지컬곡만 듣는 게 그 증상이다. 최근에는 ‘아이다’ ‘광화문연가’ 등을 봤다. ‘거미여인의 키스’도 곧 볼 예정이다. 평소 뮤지컬에 관한 대화를 자주 한다. 그는 “이쯤 되면 ‘뮤덕’(뮤지컬 광팬) 아니냐”며 웃었다.

    뮤지컬에 대한 그의 진지한 태도는 기존 ‘뮤지컬 돌’에 대해 가졌던 선입견을 무색하게 했다. 일부 아이돌은 스타라는 이유로 연습을 게을리 하고 일회적으로 뮤지컬에 참여했던 게 사실이다.

    “저는 아이돌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뮤지컬이 너무 좋아요. 정말 ‘중독’된 상태에요. 정말 연습도 안하고 노래도 못 부르는 건 제 자존심 상 허락되지 않아서 열심히 했어요.”

    그는 “‘모차르트!’를 할 때 창법 고민을 많이 했다. 성악식으로 불러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다. 그러나 제작진이 ‘김준수스럽게 가라’고 격려해 뮤지컬 관객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만 변화하기로 했다. 나의 색깔을 뮤지컬에 녹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스타성은 흥행 성적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난해 1월 ‘모차르트!’는 예매 당시 3시간 만에 자신의 출연분 15회 전석이 매진됐고 300만원짜리 암표가 등장하기도 했다. ‘천국의 눈물’도 17회분(2만6000석)이 매진됐다. 이런 스타성 때문인 듯 그의 출연료는 ‘뮤지컬 입문자’치고는 고액이다. ‘모차르트!’ 때는 회당 3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출연료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일반 연예인들이 7억원 받고 광고를 찍으면 기사가 되고 자랑이 되는데, 뮤지컬 배우들은 돈을 많이 받으면 비판을 받는다”면서 “그만큼 뮤지컬 시장이 좁아서 그런 것 같다. 뮤지컬 관객이 늘고, 뮤지컬 제작사도 돈을 많이 벌고 전체적으로 뮤지컬 시장이 커져서, 뮤지컬 배우들도 돈을 잘 버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특히 뮤지컬 앙상블 배우(단체로 춤을 추거나 노래를 하는 조역)들은 정말 엄청난 에너지와 땀을 쏟아요. 주연이 트리플 캐스팅이면 앙상블은 각 배우에 맞춰야하기 때문에 3배 더 연습해요. 그 분들이 노력에 맞는 대가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김준수는 다음달 24일부터 경기도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릴 ‘모차르트!’ 재공연에도 출연한다. 스케줄 상 무리라 고민했지만 워낙 자신에게 각별한 작품이어서 합류를 결정했다고 한다. 뮤지컬에 대한 갈증이 그를 다시 무대로 불러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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