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는 '디셈버: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 대해 "창작 뮤지컬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고 영원한 가객 김광석 선배님의 음악과 푸르른 청년의 삶을 이야기하는 정극에 끌려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출연 회차 분량은 제작사와 논의 중이다.
극의 주 배경은 1990년이며, 김준수가 분하는 '지욱'은 이때의 대학생으로 등장한다. 제작사 측은 "김준수가 맡은 지욱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러브 스토리의 주인공"이라고 설명했다.
줄거리는 20년 전 대학교에서 만난 첫사랑을 회상하는 현재의 중년과 기억 속의 찬란한 청춘 시절이 교차하는 이야기 구조다. ‘그날들’과 달리 유족으로부터 사용 허락을 받은 김광석의 미발표곡과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등 김광석 자작곡이 쓰인다.
그로부터 느껴지는 시아준수만의 건강한 자기애가 참 좋다.
<엘리자벳>의 '죽음'과 비교했을 때 이번에는 창법이 어떻게 달라지나.
이번 공연에서 원래의 내 톤이 나올 것 같다. 사실 <엘리자벳>이나 <모차르트!>에서 노래할 때 오히려 더 의식적으로 만들어낸 소리가 있었다. 지금은 원래 내 목소리로 여러 가지를 해보려고 한다. 이번에는 노래할 때 기술적으로 접근하면 안 될 것 같다. 뭔가 멋지게 노래하거나, 테크닉 적으로 깔끔하게 고음을 올린다거나 하기보다 그냥 그 장면에 맞는 감정을 표현하려고 한다. 울먹거리면서 부를 수도 있고. 매번 달라진다.
혼자 완창하는 노래가 그날들과 12월뿐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어느 때보다 시아준수가 얼마나 노래를 잘하는지 매번 느끼고 있다.
18일 공연은 자꾸 생각이 많아지게 하네
시간이 된다면 지난 밤, 눈을 맞으면서 들었던 12월 음원에 대해서도 적고 싶다. 당장은 여력이 없지만.
시아준수가 너무 좋아서ㅜㅜ 이 마음을 두 손으로 받치고 있어야 할 것 같아..
21일 저녁 공연에서 커튼콜에 추가 수정이 있었다고 한다. <다시 돌아온 그대>를 부르면서 등장하는 지욱과 이연이라니, 상상만으로도 황홀하다.
<다시 돌아온 그대>가 커튼콜 영상으로 남아서 너무 좋다. 최고야.
인터파크는 왜 항상 새로운 레파토리로 사람 진을 빼는 거지 ㅋㅋㅋ 런타임 네 이녀석.. 괜찮아 나는 항상 막공을 취소표로 갔어ㅋㅋㅋ 웃는 게 웃는 게 아니구나
본티켓팅 때 자리를 잡았던 재연 엘리자벳이 이상했던 거지.. 뮤지컬 막공은 원래 취소표죠!
그러고 보니 샤차르트 초연 때도 시아준수가 전체 세미막공, 박건형 씨가 총막공이었지.
ㅡ는 아니었구나. 내가 시아준수 막공 후에 총막공만 추가로 봤었기에 기억이 이렇게 조작되었나 보다.
오빠가 나의 산타야.. 아아..
더없이 메리 크리스마스! ^.^
마음이 쏟아지는 것 같아.
28일 공연에서 지욱과 훈이 함께 마무리하는 것으로 <거리에서>의 수정이 있었다고 한다. 기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기분. '그대 모습이 시간 속에 잊혀져 간다'는 소절을 부르는 지욱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는 오빠의 노래를 직접 듣고 생각하겠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음원 버전 목소리 왜 이렇게 잘생겼어요 시아준수. 나 설레..
같은 노래를 이렇게도 불러주고, 저렇게도 불러주는 오빠를 볼 수 있는 이번 12월이 얼마나 특별한지.
어떻게 수정되었길래 결말이 바뀌었다고 하는 거지 ㅋㅋ
샤지욱의 <거리에서>는 짱짱입니다.
다시 시작
시아준수의 뮤지컬은 진정한 의미의 종합예술인 것 같아. 열아홉 번의 디셈버 중 가장 아름답고, 벅찬 날이다.
오늘 기분 정말 좋아. 이대로 멍하니 계속 취해있고 싶다.
당신이 나에게 어떤 아름다움인지, 극을 보는 매 순간 느낀다.
오빠가 나보다 집에 먼저 도착하는 구나.
감상문 쓰다가 우는 내가 너무 빠수니 같다.. 어째서 랜덤 노래는 지금 이 순간 12월이지요.
시간이 흘러 1년, 2년이 지난 다음에도 이 기억들을 재생시킬 수 있도록 충분히 기록하고 있는가. 잘 모르겠다.
나뭇잎이 손짓하는 곳 그곳으로 가네 휘파람 불며 걷다가 너를 생각해
박건형 씨의 지욱은 편지 쓸 때, 몸을 약간 틀어 정면을 향한 채로 앉는다. 정면의 얼굴이 보여. 아아..
해가 떴네요. 연휴예요. 오빠는 잘 잤을까요? 나는 아직 잠들기 전인데, 누워서도 선뜻 잠을 청할 수가 없네요. 오빠가 무대 위에서 마음을 보여주는 방식이 너무도 아름답고 선하여 그것을 선물처럼 받아든 내 맘이 참 행복한 하루였어요. 고마워요.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아요. 슬픔은 모두 지욱이의 눈물로 흘려보내고 새해 아침의 오빠에겐 기쁘고 웃는 일만이 가득하길 바랄게요.
이연이 죽고 유학 다녀왔다는 게 왜 뜬금없이 슬프지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최고셨어요.
<페이스 오브 러브>를 보았다. 혹 지욱과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까 싶어서.
난 나를 굉장히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편인데, 에서 또 속수무책 반해버렸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스스로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줄 알고, 그로부터 나아갈 방향까지 정확히 짚고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정말이지..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