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 때는 무대 위의 그를 단 한 번도 모차르트라 여긴 적이 없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초연의 샤차르트는 결코 '캐릭터'라 할 수 없었다. 무대 위의 존재는 시아준수라는 생명 그 자체였어.
돌아오는 모차르트! 에서 오빠는 여전히 자기 자신일까, 아니면 '모차르트'가 되어서 올까.
이틀 후면 알 수 있겠지.
첫공을 보고 오는 길. 마음이 산산조각 났다.
결코 평탄하지 않을 이 계절에서 나 자신을 지켜가며 당신과의 여정을 완주할 것을 다짐했다.
어떡해. 나 행복해.
사랑해 시아준수
슈테판 대성당 이번에는 정면의 얼굴이라 너무 좋았다. 그 얼굴을 곧바로 바라보는 느낌 무척이나 황홀했어.
삼연 나의 원픽은 내 운명 피하고 싶어.
6월 16일의 첫공. 그리고 바로 이어서 17일의 두 번째 공연. 인정하고, 또 확신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어느 누가 샤차르트를 캐릭터라 부른단 말인가. 시아준수의 모차르트는 시아준수 그 자신과 동일시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것을.
빨간 코트에서 어머니 등장하는 거 좋아. 볼프강이 엄마에게 슬쩍 눈짓 건네면 잠자코 지켜보던 엄마가 그때부터 나서서 아들 편들어주기 시작하는 것까지 다.
그 누가 나만큼 - 리프라이즈 / ‘사랑의 주님’이 ‘하느님’이 되어버린 건 들을 때마다 탄식한다. 왜 굳이 이렇게까지 풀어서 설명에만 충실한 문장으로 만들어놓았는지. 받아들일 수 없어.. 절대..
물론 가장 슬픈 건 〈모차르트 아가씨〉의 변화겠지요. 더는 사랑스럽지 않아 속상해.
후후. 내일 드디어 C구역 간다. 사상 초유의 얼척없는 블라인드 티켓팅(ㅗ) 오픈 회차가 드디어 끝났기 때문이지요. 정말 정말 기대돼요.
쉬운 길은 늘 잘못된 길에서 자꾸만 〈사라진 아름다움〉이 들려. 특히 이 가사. “우리가 원한 것은 무언가, 우리가 바라던 건 무엇인가.”
내 운명에 진심이다. 내 운명 4 모차르트 아가씨(초연) 1 조합으로만 사흘째.
샤차르트의 계절이 좋은 이유 하나는 시아준수를 보고 싶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무대 위에 있는 저사람이 정말로 시아준수거든!
내 운명에 사로잡혀서 다른 무엇에 분산할 여력이 없다. 이렇게까지 한 넘버에 갇혀버릴 수 있나. 끙. 내 운명. 끄응.
홈을 만든 이래 처음으로 인트로 페이지를 만들어 보았다. 해상도 별로 정상 출력될지 모르겠지만. 모든 길은 샤차르트로 통하게 하고 싶었어.
배경화면도 입혔어 >_< 샤차 샤차 여기저기 샤차!
시아준수 잘생겨서 큰일 났다. 오늘 꼭 쓰고 싶은 거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나.
빨간 코트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최신 유행 코트보다 반짝반짝하던 시아준수가 눈부셔서 그만 울컥했어.
그 누가 나만큼 리프라이즈. 아버지를 등진 얼굴이 정면인 D. 의지할 곳 없이 캄캄하기만 한 하늘을 헤매는 눈을 만났다. 아버지의 노래가 흐를수록 절망이 겹겹이 쌓여가던 얼굴이 누나의 목소리에 희망을 품던 찰나를 잊지 못해. 난넬에게로 단걸음에 달려가는 뒷모습에서 보였다. 누나라면 알아줄 거야, 이해해줄 거야.. 그 깨지기 직전의 얄팍한 희망 일렁이던 얼굴이 눈앞에 동동.
얼마나 잔인한 인생일까의 견고한 잘생김은 삼연에서는 수수께끼(누굴까)로 옮겨간 듯해. 6/19 공연에서 얼핏 느꼈던 지각변동을 오늘 재차 확인했다. 이동의 이유는 뭘까.
정직한 가족, 딸들 사이에 청일점으로 피어있을 즈음. 입술이 굉장히 투명한 분홍색이었어. 엄청 예뻤음.
6/19 공연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잘생김도 정직한 가족에:
"내가 기회를 줄게, 눈부신 성공~의 길." 성공~에 강세 넣듯 한쪽 눈썹을 으쓱 매끄럽게 들어올리는데 세상에 그 젠체하는 얼굴에 기절.
오늘도 보고 싶었는데 안 해줬어.. 다음에는 제발 보고 싶습니다. (feat. 볼프강)
이 젠체하는 얼굴 한 번만 다시 보여주실 수 없을까요?
17일, 레퀴엠 작곡 시. 피아노 의자를 끌어다 앉으려는데 툭 툭 흔들리기만 할 뿐 의자가 제대로 끌려오지 않아 애를 먹던 모습이 자꾸 생각이 나. 결국 의자 끄트머리에만 간신히 앉았지.
오빠 손하트 얼굴 높이로 들었다가 스르륵 가슴 높이로 내린 거 너무나 아이돌. 소중한 얼굴 가려지면 안 되니까. 그럼그럼.
6월 24일, 얼마나 잔인한 인생인가의 도약.
오늘 공연 좋았다.
그동안은 재회의 감격 속에 장면장면을 곱씹고 음미하느라 바빴다면 오늘은 김준수의 세 번째 모차르트라는 거대한 이야기를 고스란히 전해 받았다.
내 운명♡
모든 걸 쏟아내어 후련해 보였던 오늘 커튼콜의 오빠 얼굴이 계속 생각나요.
얼빠의 기준으로: 시아준수가 극 중에서 가장 잘생긴 순간은 〈나는 쉬카네더〉, 제일 예쁜 때는 〈슈테판 대성당〉
슈테판 대성당 얼굴이 어른어른.
첫 번째 프로필 사진이 떴을 때만 해도 의문이었다. 어째서 빨간 코트가 아닌가? 개막 후에야 알았다. 삼연의 2막에서 더는 빨간 코트를 입지 않는 샤차르트를 보고 나서야. 모차르트의 어린 시절, 항시 반짝반짝해야만 하는 별이 낳은 천재, 정해진 운명ㅡ이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의 표상이었다는 걸.
빨간 코트라는 상징성에서 한 발자국 걸어 나온 삼연의 샤차르트, 너무나 대견하고 사랑스러워요.
모차르트 너무 재밌당. 모차르트 너무 좋아.
혼란 인트로. 오블이라 생생하게 보았다. 아마데를 품에 안고 지었던 미소를. 제 목을 조여올 그림자일 줄 모르고 구원에 닿은 듯 환희하던 눈을.
오늘 내 운명 캡짱.
아 매일 매일 너무나 행복하다.
무엇보다 오늘의 음향에 찬사를. 역시 가장 중요한 캐스트는 음향.
스스로가 이미 기적을 노래하는 김준수의 '뮤지컬 샤차르트'에는 새삼 다시 기적을 노래하는 황금별 커튼콜이 구태여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지만, 어제는 그런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커튼콜에서 황금별을 부르는 오빠 자신이 위로 받는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기에.
내 운명 경배 받아 마땅하다.
ㅋㅋㅋㅋ 아 너무 행복해
4연공의 여파 이제 회복 완료❣️
포토타임 업로드 끝. 이제 후기.. 써야하는데... 감옥행 아니구 다시 침대행..☆
위메프 (4일) 커튼콜의 기억. 커튼이 내려가며 오빠가 몸을 숙이자 앞열 관객들이 오빠를 따라서 함께 몸을 접어가며 마주 인사했다. 그 모습에 웃던 오빠, 기분 좋게 양손으로 더블 총알을 날려주었어. 스윗했던 순간.
내 운명 앨범 버전 얼른 듣고 싶다. 내 운명이 고음질로 온다니. 스트리밍도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피날레 끝나고 커튼콜 모차르트 등장 순서까지 시간이 굉장히 촉박한데, 블라우스부터 갈아입어야 하는 오빠 무대 뒤에서 늘 시간 싸움을 하고 있겠지.
이제 슬슬 씨제스 2차 엽서 나올 때 되지 않았나. 나는 쉬카네더의 볼프강 얼굴 사진 5장으로 부탁해요. 웃는 얼굴, 잘생긴 얼굴, 으쓱하는 얼굴, 뒤돌아 연주하는 얼굴. 얼굴 크게.
시아준수 사랑해.
심란하군.
“인간의 가치는 지위로 평가할 수 없어. 내 영혼은 당신보다 위대할지도 몰라.”
“난 아무 자격도 필요 없어. 난 그냥 나요!”
이제는 사라진 이 넘버 이 대사를 향하여 오빠가 극 내내 달려가고 있다는 느낌을 오늘 받았다. 사라진 넘버가 극의 주제가 되는 아이러니 속에서 달리고 또 달리던 시아준수를 보았어.
오늘 하루를 넘긴 귀가. 일단 오늘의 기억을 안고 잠을 청하겠어요. 시아준수 사랑해.
아 하나 더. 오늘의 과몰입 증상 업데이트. 이제 김소현 남작부인만 보면 눈물이 나는 사람이 되었다..☆
오늘의 갑자기분위기훠이훠이가 자꾸 생각이 나. 기분 좋아 눈이 감기지가 않아.
7월 16일, 훌륭한 공연이었다.
잘츠부르크의 겨울 앙상블들 대사 사라지고 노래만 남으니까 멜로디가 경쾌해서 마냥 신나. 재밌어. 계속 듣는다.
오랜만에 여유롭게 쓰는 밤. 밤공기가 좋다. 오빠 덕이에요.
내 운명 필요해.
여유롭게 공연을 곱씹는 밤. 이런 시간이 필요했다. 공연 후에 소화할 시간. 충족될 때까지 되새기며 차근히 쓰는 시간.
7월 23일의 목요일. 그칠 기미가 없는 비처럼 그의 감정이 범람하였던 공연.
어제(7월 28일) 음향, 특히 2막의 음향. 현장에서도 그랬지만 정말 내 취향이다.
8월 2일, 다시 만난 이시목 아마데와의 나는 나는 음악. 무대 위에서 한사람처럼 공명하는 두 사람의 배우를 본다는 것, 감동적이었다.
이즈음 공연이 진행되고 나니 넘버 별로 선호하는 박자 내지는 선호하는 음감님이 생기게 되었지만, 8/5-8/7 연달아 다른 음감님과 함께한 얼마나 잔인한 인생인가는 이 모든 기호를 깨부수고야 말았다.
“이런 대작을 만들 때면, 외로움이 그 뿌리가 되는 법이야.” 대사를 길게 늘어뜨리는 문성혁 쉬카네더, 울먹울먹한 그를 위해 시간을 끌어주는 듯한 배려의 호흡이었다. 무대 위의 배우가 상대배우를 존중하고, 존중하는 만큼 아끼고 있음이 전해지는 이런 순간들에 매번 감사한다.
내 운명 미쳤어. ㅋㅋ
오늘 내 운명 사운드 감격이었다.
18일, 커튼콜이었다. 많은 말들을 전하던 눈을 계속 생각한다. 두 눈이 말로는 전할 수 없는 것들을 담고 있었다. 지금 무대 위에 서 있을 수 있음에 대한 감사, 다시 한번의 모차르트! 를 무사히 올렸음에 대한 안도, 눈앞의 객석을 향한 감격, 그러면서도 혹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으리라는 각오. 만감이 서린 눈동자가 1층을 훑고, 또 2층으로 오르며 반짝였다.
8월 19일 오후 1시, 8월 20일 목요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모차르트! 연장공연 중단이 공지되었다.
오늘과 내일, 단 두 번의 운명이 남았군요. 김준수 모차르트의 삶을 끝까지 따라가겠어요.
8월 19일의 커튼콜. 자체 막공을 맞이하여 하루 먼저 떠나는 배우들이 눈물을 훔치는 무대 위에서 따듯하게 웃는 얼굴을 견지하던 시아준수. 타이틀롤을 맡은 주연배우로서 이 극이 문 닫을 때까지 묵묵하게 밝게 행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너무나도 내가 아는 시아준수라서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사랑해 시아준수. 사랑해 샤차르트.
마지막 세종 가는 길.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왔습니다.
종연 후에는 늘 길게 잔다.
오빠는 단잠 주무셨을까요. 모차르트를 보낸 다음 날의 오빠가 무척 궁금해요. 모차르트만이 아니라 사실상 2월의 드라큘라부터 시작된 긴 여정을 끝내고 마침내 한숨 돌리고 계실 오빠, 아프지 않으셔야 할 텐데.
예정대로라면 막공을 앞두고 15분 전 안내방송이 울려퍼졌을 시간. 이제는 그저 오빠에게 편안한 하루가 되기를 바라는 오늘.
내가 다시 한번 샤차르트의 계절을 살았었다니, 벌써 믿기지가 않아요.
샤차, 샤차, 샤차. 사랑해.
어제, 오늘, 내일. 모차르트 온라인 스트리밍의 날들. 우리 다시 만나는 중.
사랑해 샤차르트. 이 세상에 사랑한다는 말은 너에게만 하고 싶어.
이 계절의 기억들을 다시 읽자니 쉬카네더에서의 얼굴이 너무너무 보고 싶어졌다.
모차르트! 복습 불판. leaplis.com/675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