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객석에서 훌쩍이는 관객들을 보면...”
일자 | 2021-06-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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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 분류 | 2021 뮤지컬 드라큘라 |
출력 제목 | 김준수, “객석에서 훌쩍이는 관객들을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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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는 비극적인 결말을 종착지로 한다. 그럼에도 관객들은 드라큘라의 사랑 이야기에 2시간 30분을 몰입한다. 김준수의 즉흥적인 연기가 드라큘라의 감성을 한결 더 자연스럽게 보여준다는 호평이 이어진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공연계가 유례없는 위기를 맞았던 지난해 공연에서도 김준수의 공연은 객석 점유율 95%를 차지했다.
"어떤 범주 안에서 대사와 행동들은 달라질 수 있어요. 즉흥적인 연기를 하는 여유가 생긴 것도 있을 것이고, 그때의 상황에 맞는 톤, 컨디션에 따라서 여러 대사들을 다르게 해보고 있어요. 큰 내용에서는 다르지 않지만 계속해서 공연을 관람하시는 분들은 눈치를 채실 만한 부분일 거예요. 그리고 함께 하는 배우에 따라서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고요."
실제로 김준수는 여러 회차를 반복적으로 관람하는 관객들이 사랑하는 배우로 꼽힌다. "공연을 보고 나왔는데 어느새 다시 공연 예매 사이트에 접속해 있다."는 후기들도 많다. 관객들의 열성적인 지지와 응원, 이제는 배우로서 김준수를 설명하는 요소 중 하나가 됐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커튼콜 때 잠깐 빼고는 무대에서는 관객들이 잘 보이지 않아요. 가끔 '배우와 눈이 마주쳤다'는 후기들을 봤는데 잘 안 보여요. 조명의 역광이기 때문에 객석은 아주 어둡거든요. 실제로 객석이 보이면 연기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 어둠 속에서 1~2열 관객들이 희미하게나마 훌쩍거리는 모습을 보면 사실 힘이 많이 돼요. 저도 빠져서 연기하고 있지만, 제 연기에 납득해주시고 감동을 받는다는 게 참 감사하죠."
김준수는 인터뷰 중간에 "뮤지컬을 정말 사랑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어느덧 무대에 선 지 10년이 넘은 뮤지컬 배우가 됐지만, 관객으로서 느끼는 작품에 대한 순수한 애정은 여느 뮤지컬 팬들과 다르지 않다.
"공연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그게 라이벌 공연이라고 하더라도 상관 안 하고 보러 다녀요. 쉴 때는 주로 공연을 보고요. 공연 자체를 관객으로서 즐기는 팬이에요.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는 뮤지컬 공연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장르를 우선순위로 생각했었던 것 같네요."
비슷한 내용, 살짝 다른 표현:
인상 깊었던 관객이나 관람평이 있나.
공연 중에 나와 눈이 마주쳤다는 댓글, 리뷰들이 있는데 사실 나는 안 보인다.(웃음) 역광이라서 관객석은 암흑이다. 보이면 연기하기도 너무 어려울 것 같다. 커튼콜 때 잠깐 조명을 켜면 6~7열 정도까진 보인다. 관객 분들이 훌쩍거리는, 눈물을 닦는 듯한 모습을 희미하게나마 볼 수 있다. 그런 게 참 힘이 된다. 내가 이야기하고자, 납득시키고자 했던 것들이 어느 정도 와닿았구나 하는 안도감이 든다.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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