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whole new world를 부르던 어린 오빠의 또 새로운 세상, 사랑과 낭만 꿈과 희망의 디즈니, 첫 번째 해피엔딩극❣️
3월, 올해 봄의 첫 아그라바도 늘 그랬듯 행복. ♡
써둔 것들을 날짜 순으로 차례차례 보는 것도 좋지만 넘버별로 모아서 볼 수도 있으면 넘 좋을 것 같지?
3월 6일 목요일. 화이팅 보이의 화이팅 데이이자 즐겁고 행복했던 공연의 하루이자 역사적인 프롬의 날.
오늘 하루를 일시정지하여 15일 정도 멈추어 두고 싶다.
Somebody’s Got Your Back 엔딩. 알라딘과 지니가 등을 붙여 서고 이어서 세 친구들이 주변으로 둘러서며 엔딩의 대형을 완성할 때. 행복한 다섯 친구들의 한때 위로 밝은 빛의 아치가 부드럽게 부서져 내리던 마지막 장면. 빛 속에서 웃고 있는 얼굴들. 잠시지만 느리게 흐르는 것 같던 시간. 쏟아지는 박수. 행복의 종장처럼 느껴지던 그 아득함. 그려서라도 간직하고 싶었어.
공연 십 분 전에서야 쇼츠를 보게 되어 아그라바 오프닝 내내 눈앞에 부디둥둥 부디둥둥하던걸, 프옵보 다 되어서야 겨우 가라앉혔다지. 프옵보는 프옵보하고, 댄스가수 김준수는 과연 굉장했다.
점점 더 오빠의 색을 입기 시작하는 대사들.
가까이 본다면 → 가까이 온다면
너가 많이 보고 싶을 거야 → 너 가면 많이 보고 싶을 거야.
두 눈에 오래 새기는 걸로는 부족하여 영상으로 남았으면 하는 장면들.
가장 첫 번째로 꼽고 싶은 건 엔딩의 샤라딘. 친구들에게 왕실 예복 맡기고 뒤쪽 앙상블 대열로 합류했을 때의 얼굴을 꼭 영원히 보고 싶다. 긴 여정을 마친 프라우드보이 알라딘의 얼굴이자 오늘의 공연 또한 무사히 완수해 낸 공연자 김준수의 찰나가 비추어지는 이 순간이 부디 영원히 남았으면 좋겠어.
두 번째로는 밥오알카 시작부의 새침한 아그라바 아이돌 얼굴을 꼭.
3월 14일의 별을 넘어, 오늘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할게요.
황금을 가진 자가 세상을 다-스-리-는 법이니까. 임별 자파 이 대목의 디테일을 매번 바꾸셔서 이번엔 음절 끊어서 반지로 사각형 꼭짓점 찍기였던 거, 관객도 새롭게 보는 재미가 있지만 오빠에게도 받아치는 재미가 꽤 있을 것 같았어.
허리를 의식하면서 보니 모든 장면이 허리에 무리가 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점점 무거워지는데, 본의 아니게 오빠의 먼지들이 다시 또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걸 목격해서 덕분에 웃었네.
3월 16일의 알라딘, 오빠 목소리 컨디션 짱짱의 날. ♡_♡
오늘 노래들 진짜 뭐지. 왜 이렇게 엄청난 거야.
목소리도 노래도 너무나 엄청나
그리고 "야 바닥! 인사 잘~하신다!" 이 초딩 개그가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울 수 있냐고요.
아, 한국어로는 조금 더 가까이 본다면 진짜 날 볼 수 있을 텐데. '본다'의 반복이라 바꾼 거였을까.
계속 3월 16일에서 살아.
오늘 딱 석촌호수 걷기에 좋은 날씨네. 오빠가 준 오늘의 행복 잠시 호숫가에 띄우고 가야지. 오늘도 고생 많았어요 오빠. 사랑해. ♡
새삼 머리 많이 길었다 오빠. 춤추는 모습이 어찌나 청초하던지.
오빠 오늘은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뮤지컬의 계절에 오빠의 소식을 미루어 짐작할 수 없는 날이 연달아 5일이나 되다니, 이런 적은 또 처음이라 무척 보고 싶어요.
알라딘 100회는 부산에서 맞이하겠구나 초연에서 100회를 맞이하는 캐릭터라니
내일이면 드디어 오빠를 보는데 준수 아지트 팝업 첫날에 전혀 걸음할 수 없어서 루저가 되는 이 기분 대체 뭘까..?
새로운 달을 시작하기 전에. 2월의 마지막 날을 최고의 날로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사랑해.